glory

( 2005-01-02 06:32:19 , Hit : 2390 )

안나 게르만의 Andante

Andante

러시아 로망스의 대명사 Anna German (1936~1982)

청아한 목소리로 우수에 젖은 러시아 로망스의
백미를 들려주었던 안나 게르만은 우즈베키스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폴란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지질학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서게된 무대가 국제 가요제로 이어져
최고상을 받으면서 뜻하지 않게 가수의 길을 걷게되죠.

영광의 날들 만큼이나 고통의 날들도 많았습니다
심한 교통사고로 십수년간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다
46살의 짧은 나이로 삶을 마감했지만 그녀가 남긴
러시아의 로망스들은 먼 곳에서 온 기쁨 편지처럼
우리들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

Anna German은 1936년 지금의 우즈벡키스탄의 작은 마을 우르겐치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윈 그녀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성이 "게르만"인 폴란드인을 아버지로 맞게 되었으나
새 아버지마저도 전쟁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안나는 어머니와 함께 새 아버지의 주검을 찾아 폴란드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우연한 기회로 음악을 시작하였습니다.
지질학을 전공하던 그녀가 친구에게 이끌려 무대에 서게 된 것이 음악 인생의 전기가 되었고
소련의 국영 레코드사인 멜로디아와 첫 앨범을 발매하여
모스크바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1967년에 그녀는 산레모 가요제에 참가하여 이탈리아의 달리다와 실력을 겨루기도 한 그녀는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며 더욱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했던가? 성공의 탄탄대로를 걷던 안나는 자동차 사로고 인해
거의 죽음에 이를 뻔하여 모든 음악 생활을 중단했다가
1970년에 멜로디아의 편집장인 안나 까찰리나의 권유로
당시 소련 최고의 작곡가인 알렉산드라 빠흐무또바의 "희망"을 녹음하게 되었고,
또한 러시아 로망스를 주로 노래하면서 그녀의 명성이 소련에서 되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음악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미국에서 콘서트를 가지기도 했지만,
1980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진 공연을 마지막으로,
다시 병마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바르샤바에서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과 풍부한 성량으로
러시아 로망스를 더욱 아름다운 장르로 승화시켰으며,
특히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해서
러시아 음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국민적 공훈 가수 알라 뿌가초바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안나 게르만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현재도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을 정도로,
러시아 로망스를 불렀던 당대 최고의 여가수였습니다.
로망스를 부른 대표적인 여자 가수로는 안나 게르만, 엘레나 깜부로바, 잔나 비쳅스까야,
발렌티나 뽀노마료바, 따찌야나 자하로바, 엘레나 베로바야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안나 게르만은 그 음악의 깊이에 있어서 최고의 아티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