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작품 <피아노 트리오 - Piano Trio no 2 in E flat major, D 929 >은
아이작 스턴(vn), 레너드 로즈(cel) 그리고 유진 이스토민(pf)이 연주한다.
세 사람은 1961년부터 1984년까지 20년 동안 트리오로 활동하면서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의 곡들을 협연하고 음반을 레코딩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도 그들이 남긴 명연 중 하나.
특히 피아니스트 이스토민은 파블로 카잘스와 각별한 교분을 나눴는데
1973년 카잘스가 서거하자 1년 반 후 그의 미망인인 마르타(현재 맨해튼 음대학장)와
결혼한 것으로 유명하다. 카잘스를 대신해 그녀의 남은 일생을 떠맡은 것이리라.
아련한 노스탤지어에 비장함 마저 감도는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첼로와 바이올린 그리고 피아노로 연주되는 실내악임에도
심포니에 버금가는 스케일로 다가오는 곡이다.
이 곡의 감상 포인트는 세 악기의 절묘한 하모니에 있지만
피아노로 연주되는 인상적인 주제 선율을 듣고 있으면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는 듯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4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의 선율 또한 투명한 영혼의 브러쉬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악상을 아름답게 덧칠해 가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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