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 2004-04-06 07:57:13 , Hit : 3094 )

우리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겨울에 촬영되어 굉장히 고통스러웠고 채찍으로 때리는
장면에서 실수로 몇번씩이나 맨살을 진짜로 맞아서 숨막히는 상황이
실제로 연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흥행이 불가능 할 것으로 생각하고 제작비를 대줄 사람이
없어 멜깁슨이 사재를 털어 제작했다는데 개봉 첫날 제작비를 회수할
정도로 흥행하고 있으며 유태인이 싫어하는 영화라서 이슬람 국가에서도
상영되었는데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이 생기자 레바논에서는 상영을
중지시키는 해프닝도 생겼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준 겟세마네 기도에서 보여준
가장 인간적인 고뇌...번민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미혹의 영을 이겨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이사야 53:5)"

군중들의 소요를 두려워한 빌라도는 결국 사형을 언도하고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수없이 보여지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아픔이 함께 합니다
세상의 모든 치욕과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 약하디 약한 하나님의 어린양...
너무 맞아 힘이 없어 십자가를 끝까지 지지도 못한 그 어린양...
결국 구레네사람 시몬이 그 십자가를 대신 지고
드디어 골고다 언덕에 이르고

그들은
예수님의 양손에 못을 박습니다
굵은 대못으로 손바닥을 뚫으니 못 아래로 피가 많이 흘렀고
나머지 한 손은 너무 아픈 나머지 예수님은 선뜻 펴지 않으셨습니다
그 손을 로마병정들은 잡아당겨서 결국 못을 박았고
그리고 나서 양발을 포개어 역시 못을 박았습니다
결국 십자가는 세워지고
그 와중에도 예수님은 하나님께
저들이 알지 못해 그러니 저들의 죄를 사해주소서라고..

이 모든 것을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함께 했습니다
그녀의 마음에 역시 큰못이 박혔으리라

굳이 해석이 필요없어도 알아들을 수 있는
유일한 아람어가 들려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리고...끝내
마지막으로 남긴말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사흘후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영화는 끝이납니다

We are the reason that He gave his life.
We are the reason that He suffered and died.

영화를 보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처절한 고통,
너무 잔혹해서 차마 눈을 뜰 수 없었던 그 자리는 정작 내가 서야 할 자리였건만
주님이 그 자리에 서셨습니다.
그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분명한 고백 한가지
새롭게 고백하는 것 한가지...

나 때문에, 우리 때문에 그가 죽으셨다고...
그래서 우리가 새생명을 허락받은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