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은 말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셨다.
그분이 당신의 놀랍도록 눈부신 광휘 속에서
세상과 그리고 우리와 더욱 더 함께 사실 정도로 그렇게 오셨다.
모든 것이 한 아기의 탄생을 통해 이미 변화되었다.
모든 것이 육화된 말씀인 현실의 심장부로부터
이미 굽히지 않는 사랑과 함께 하나님의 얼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거기, 그분의 성스러움과 정의의 뜨거운 불 앞에서 세상이 불타
무화되지 않으면서
모든 시간은 스스로 시간이 된 영원에 의해 감싸여 있다.
모든 눈물은 가장 깊은 내면에서 이미 말라 있다.
하나님 친히 함께 그 눈물을 흘리고
이미 자신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냈기에.
모든 희망은 이미 이루어진거나 다름없다.
하나님이 이미 세상 안에 자리하고 계시기에.
세상의 밤은 이미 밝아져 있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보다 더 크게 있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려 하고
그렇다고 해서 그분을
세상에 태어나 구유에 누워 있는 한 어린 아기처럼
그렇게 작게 가지려 하지도 않는,
우리 마음의 고집스런 변덕과 나약함,
이런 우리 마음은 한밤중이 이미 지나가고
낮이 저녁을 거치지 않고
이미 밤을 관통하고 있음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모든 괴로움은 단지 하나의 독려,
즉 이미 세계의 성탄이 시작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지상의 모든 행복은 단지,
이미 성탄이 와 있으나 그것을 대부분 스스로는 파악하지 못하는
감추어진 확인임이 아직은 계시되어 있지 않은 독려일 뿐이다.
성탄축제는 이렇게 시(詩)나 아이들의 낭만이 아니라 고백이며 믿음이다.
즉 하나님이 일어나 그분의 마지막 말씀을 역사의 드라마 속에서
이미 말하였음을 인간에게 정당화시키는 믿음인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그렇게 많이 말하고 많이 외치리라.
성탄축제는 우리 존재 깊은 곳에서의 저 말씀의 에코(메아리)일 수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즉 하나님의 가없는 영원으로부터 좁은 이 세상으로 왔고
그러나 하나님 진리의 말씀이기를,
그분의 복된 사랑의 말씀이기를 멈추지는 않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믿음의 아멘을 말한다.
단지 촛불의 가물거리는 빛과 어린아이들의 즐거움
그리고 전나무 향기만이 아니라 심장까지도
하나님의 천진스런 사랑의 말씀에 "예"라고 대답한다면,
그러면 정말로 성탄이 일어난다.
단지 분위기 속에서만이 아니라 가장 순수한 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시었다' / 칼 라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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