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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ry ( 2021-03-17 10:29:34 , Hit : 8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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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들판에서 여유를 노래하다




저 요리사의 솜씨 좀 보게
누가 저걸 냉동 재룐줄 알겠나.
푸릇푸릇한 저 싹도
울긋불긋한 저 꽃도
꽝꽝 언 냉장고에서 꺼낸 것이라네.
아른아른 김조차 나지 않는가

******

늘 시에 감칠 맛이 넘쳐나는
반칠한 시인의 시,
‘봄’이라는 제목의 시에는 더욱 그렇다.
이 감칠 맛이라니....

이사님 가운데 부친 상을 당하신 분이 있어
학교를 대표하여 조문을 다녀오는 길...

오랜만에 여유롭고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생명의 봄에 가득 취한다.

아침 일찍 나서서 SRT로 달려도 하룻길이고, 멀게 느껴지지
한달을 걸어다녔던 옛 선비들은 얼마나 멀었을꼬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봄에 가득 취한다.
그들은 봄길을 오래 걸었으니 오래, 가득 취하였을 것이고
난 짧게 걸으니 얇게, 표면적으로만 취하는 것일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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