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ry

( 2021-03-16 17:11:24 , Hit : 10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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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별은 뜨고 꽃은 핀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일을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

박노해 시인의 시,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를 읽으며 미소가 번진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오늘 아침 조금 미세먼지 거두어진 시간
이른 시간에 앞 황금산에 다녀왔는데
수줍게 그 산에 진달래 피어나고 있었다.
자기의 때를 어김없이 찾아...
저리 자연은 하나님의 시간에 민감한데
왜 나는 이리 어둔할까 생각하는데
오늘은 일정이 많아 캠퍼스를 잠시 거닐시간도 없었는데
페이스북에 우리 교정에도 목련도 피어나기 시작하였다는
홍보팀의 전하는 소식을 전하며 그냥 미소를 띤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자리를 지키며 피어나는 자연에게서
또 한수 배우게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