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사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길을 멈춰 선 채
달리 사는 법이 있을까 하여
다른 길 위에 마음을 디뎌 보노라면
그 길을 가던 사람들도 더러는
길을 멈춰 선 채
주름 깊은 세월을 어루만지며
내가 지나온 길 위에
마음을 디뎌 보기도 하더라
마음은 그리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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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일이 힘들 때는 더 하늘을 보게 됩니다.
홍관희 시인의 시, "사는 법"을 읽으면서
길을 멈쳐서게 하는
"주름 깊은 세월을 어루만지며"라는 부분에서 눈물이 납니다.
누구나의 삶이든, 어느 길이든 아픔은 있고
어려움이 있음이 인지되어...
수없이 듣게 되고, 기도하게 되는 어려움들, 어려움들....
어려움 가득한 자리, 광야(wilderness)...
요즘 성경을 읽으면서 모두 그 광야에 서있었던 사람들을 만납니다.
모세, 여호수아, 다윗, 느헤미야, 예레미야, 또한 시편의 시인들까지...
광야, 거기에서는 하늘을 더 바라보게 되고
그곳에서 별을 바라볼 때 노래하게 되더이다...
오래 전 '광야'를 모티브로 풀어간 책의 결론을 계속 되뇌이는 때입니다.
사막에서 별을 노래하는 그 차원,
저는 지금 그것을 다시 훈련하고 있습니다.
그 훈련은 심장의 더운 피 식는 그날까지 계속 되어야 할 훈련이겠지요.
말할 수도 없고, 대응할 수도 없어
눈물의 기도로 새벽을 밝혀갈 때
광야에는 죽이려 달려드는 사울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가득한 곳이었다는
유진 피터슨의 이야기가 그리도 가슴에 와 닿는 위로였습니다.
"내 손을 힘있게 하소서"
느헤미야의 기도로 버팁니다.
이 무더위 속에서도 산나리는 이렇게 예쁘게 피어납니다.
주님 앞에서 더 아름다운 색조를 담아내려 안간힘을 쓰며 저도 흉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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