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ry

( 2019-09-28 05:28:23 , Hit : 1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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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부끄럽습니다

오늘은 그냥 부끄럽습니다.
학생들과 젊은 후배 목사들 보기가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그래도 애써 웃는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교수를 위로하는 젊은 후배 목사들에게
무슨 이야길 하려면 눈물부터 나옵니다.
오늘 저녁 학생들과 함께 한 기도회와 촛불문화제에서
이런 교회를 만들어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학생들에게 눈물로 사과했습니다.

1938년, 27회기 총회가 평양 땅에서
일본 제국주의 권력 앞에서 굴복하여
정말 정말 부끄러운 일을 결정 했듯
2019년 9월, 포항에서 열린 104회기 총회에서
당신들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을 결정한 것인지
역사는 분명히 기억할 것입니다.
공의의 하나님도 분명히 기억하실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철저하게 절망해야
온 가슴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일까?
오늘의 현실에 절망합니다
기도도 이젠 할 수 없어 그냥 하나님 앞에 서서 침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게 됩니다.
끼리에 일레이손! 끼리에 일레이손!

오늘 저녁 이 말씀으로 학생들을 위로하며, 권면했습니다.
"잠잠히 주님을 바라고 주님만을 애타게 찾아라.
...악한 계획도 언제나 이룰 수 있다는 자들 때문에
마음 상해 하지 말아라...
주님께서는 공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절망감에 떨며 교단을 떠나려는,
목사직을 내려놓으려 고민하는 후배 목사님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에겐 철저하게 절망합시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다시 희망합시다.
우리 하나님 '시퍼렇게' 살아 계시니, 일하고 계시니
그분 앞에 다시 섭시다.
마틴 루터의 그 고백처럼 Here I stand...
다시 일어섭시다...
주님의 나라는 쇠하지 않으니...

2019년 9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