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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ry ( 2019-09-13 12:21:29 , Hit : 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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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가벼워져야 한다





머리카락에
은발(銀髮) 늘어 가니
은(銀)의 무게만큼
나
고개를 숙이리

-허형자, 은발

발(銀髮) 늘어 가니
은(銀)의 무게만큼
나
고개를 숙이리

************

추석날, 그리움 가득 담아
어머니, 고향, 그리고 내 사랑하는 아버지,
그리고 내 젊은 날의 시간들을 돌이켜 보다가
문득 허영자 시인의 시, '은발'을 읽으며 고개 끄덕입니다.
은발이 되어간다는 건
인생의 의무에서 점점 놓여나는 것...
무거움과 조금씩 작별하는 것...
장석주 시인은 "은만큼 가벼워진 영혼이라니!"라고 외칩니다.
그래서 그는 은발이 잘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면
일부러 돌아서서 그를 한 번 더 바라본답니다.
가볍게, 가볍게...
무거움 내려놓고 살아보려고 하는데
머리는 은발로 바뀌고 있는데
아직 잘 안됩니다.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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