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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ry ( 2013-12-13 15:58:17 , Hit : 17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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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하루의 시작





지난 밤
밤새 뒤척이며
잠을 지세웠다
끝없이 밀려오는 상념들
무엇이 나로 잠들지 못하게 했던가

내려놓지 못한
덮어주지 못한
용서하지 못한
돌아서지 못한
그래서 하얀 밤을 보낸
그 무엇이 내게 있었던가

마땅히
손 내밀었어야 할
찾아갔어야 할
사랑 했어야 할
기다렸어야 할
이해 했어야 할
무엇이 있었던가

그 긴 밤이 지나고
다시 아침
얼어붙은 도시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친다
설원에서 시작하는 또 하루
더 많이 손 내밀라고

오늘도 차오르는 그리움
희미한 마음을 비추는
아침 햇살은 축복
살아있음은 은혜
혼자 조용히 바라보는 아침

새날
또 하루가 시작된다
그 축복의 날이
활짝 문을 연다

-2013년 12월 14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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