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ry

( 2022-04-03 04:56:08 , Hit : 1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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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꽃길 걸어볼랍니다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 볼랍니다.

내일도 내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

허겁지겁 달리다가 4월을 맞았습니다.
문득 눈을 드니 하늘도, 산도, 들판도 아름답습니다.
그 추운 겨울 벼텨낸 작은 새싹들이
대지를 뚫고 얼굴을 내밉니다.
고운 자태 꽃망울을 터드립니다.

한참을 서서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소리를 듣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CBMC 모임에서
올 봄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자고 설교해 놓고서
난 이 봄을 온전히 살지 못하고 있음을
작은 꽃들이 알려줍니다.

그러다 이해인 시인의 "4월의 시"를 읽으며
아 모두들 놓치지 않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구나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꽃길 걸어볼랍니다"
모두 그 마음으로 사는구나 함께 느끼며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는 4월의 화창한 봄날, 주일 아침입니다.

마지막 봄을 사는 마음으로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마음으로
마지막 식사를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기도를 드리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