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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ry ( 2022-01-31 04:37:13 , Hit : 1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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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사람이 되거라




세상에
사람과 집이 하도 많아서
하나님께서 들르시기가 어려운지라
특별히 추운 겨울에 거실 깊숙히 햇살을 넣어주시는데
베란다 화초를 반짝 반짝 만지시고
난초잎에 앉아 휘청 몸무게를 재어보시고
기어가는 살벌레 옆구리를 간지럽히고

의자에 걸터앉아 책상도 환하게 만지시고
컴퓨터나 펼친 책을 자상하게 훌터 보시고
연필을 쥐고 백지에 사각 사각 무슨 말을 써보라
하는지라

나는 그것이 궁금하여 귀를 세우고
거실 바닥에 누었는데
햇살은 함께 누어 얼굴을 부드럽게 만져 주는지라

아 ~ 따뜻한 햇살의 체온때문에
나는 거실에 누운 까닭을 잊고
한참이나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햇살이 쓰시려고 했던 말씀이
생각 나는지라.

​광규야 ~
"따뜻한 사람이 되거라".​

-공광규, 햇살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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